전반기에 고전했던 KIA 불펜이 최근에 안정을 찾았다. 전반기에 구원진 평균자책점이 6.22로 리그에서 가장 나빴는데, 후반기엔 4.14로 낮아졌습니다.
프로 3년째를 맞은 왼손 투수 임기준(26)은 이 기간 KIA 불펜에 한 자리를 맡았다. 지난 6월 1군에 올라 임시 선발로 두 차례 던졌다가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돌아서 3일 kt와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을 행진을 이어 갔다. 지난달 29일 두산과 경기에선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. 투구 내용이 나날이 좋아져 여유로웠던 등판 상황이 점점 긴박해지고 있는데도 꾸준하게 무실점 기록을 이어 갔다. 김기태 KIA 감독, 이대진 KIA 투수 코치 모두 "임기준이 투구 내용이 좋아져 불펜에 큰 힘"이라고 입모아 칭찬했습니다.
시즌 전 임시 선발 후보에서 불펜으로 돌아선 임기준은 "선발 욕심이 크게 있지 않다. 하고싶다는 생각도 딱히 없다. 외려 불펜이 만족스럽다. 불펜 한 자리가 욕심이 난다. 지금은 공 하나하나를 잘 던지고 싶다"고 다짐했다고 합니다.
2015년 34이닝 동안 볼넷이 27개, 지난해 31⅓이닝 동안 볼넷이 33개였을 정도로 임기준은 제구가 문제였는데 후반기 첫 경기 이후 5경기에선 볼넷이 단 한 개도 없다.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30⅔이닝에서 볼넷이 15개로 예전보다 줄었습니다.
그는 "방향성을 교정했더니 좋아졌다. 최근 투수 코치님께서 내가 던질 때 몸이 1루로 치우친다고 지적을 해서 몸 방향을 홈쪽으로 던지는 훈련을 했다. 또 자신감을 갖고 바로바로 공을 던지라는 조언도 도움이 됐다. 아직 완전히 제구가 잡혔다고 말할 순 없으나 스트라이크 존에 꽂히는 느낌이 든다"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.
댓글 없음:
댓글 쓰기